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다음에서 우연히 시티은행 광고를 봤습니다.
내용이 참 사람 마음 불편하게 만들더군요.
아들이 흘린 돈을 아버지가 주운 후 자기 꺼라고 우기는 내용이더군요.
그리고 아들은 그런 아버지의 말을 듣고 아버지처럼 행동해야 부자된다고 합니다.

전 저 광고를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을 짓밟고 불법을 범해서라도 부자가 되라는 건가요?
광고 만든 사람이 잘 모르나 본데 아버지의 저 행동은 점유물 이탈 횡령죄 혹은 절도죄로 범죄행위입니다.
우리나라 형법 제 360조를 보면 "유실물, 표류물, 매장물 또는 다른 사람의 점유를 이탈하여 있는 것을 횡령"하는 것을 점유물 이탈 횡령죄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광고에 나오는 아버지처럼 주운 물건을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내가 가지면 "점유물이탈횡령죄"가 되는 겁니다.

법을 제외하더라도 보통 물건을 주우면 주인을 찾아 주어야 하는게 상식아닌가요?
그런데 주인 찾아주지 말고 자기가 가지라니 정말 저 광고를 만든 사람과 저 광고를 돈주고 만든 시티은행 광고 담당자의 상식이 의심스럽습니다.

예전에 어떤 외국계 보험 회사가 남편이 죽어서 부자가 되었다는 광고를 만들어서 한동안 비난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외국계 금융회사인 시티은행이 정말 천박한 광고를 만들었군요.
어떻게 해서든 부자만 되면 된다는 걸까요?
돈이면 다 된다는 걸까요?
정말 상식이라는 것이 있는 사람들인지 궁금합니다.

돈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이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돈은 수단이 되어야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저 돈이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천박한 사고 방식이 싫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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